2023 지구런: 평화의 발자국 IN SEOUL, 전 세계에서 함께 달리다
2023년 10월 15일, 서울 뚝섬에서 열린 ‘2023 지구런: 평화의 발자국’ 마라톤 대회는 전 세계의 러너들이 모여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고대 그리스의 마라톤 전투에서 유래된 스포츠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구촌의 평화를 위한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위아“런” 러닝크루를 포함하여 1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한강공원을 달리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서 모여, 지구의 안녕을 기원하는 힘찬 발자국을 내딛었다. 마라톤은 5km, 10km, 그리고 5km 걷기 코스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출발하였다.
뚝섬 수변무대를 출발점으로 한 이번 마라톤 코스는 한강공원 일대를 아우르며, 참가자들은 평화의 발자국이 새겨진 배번호판을 부착하고 달렸다. 5km 코스에서 가장 먼저 완주한 최민혁 씨는 19분 40초를 기록하였고, 10km 코스에서는 남자부의 안대환 씨가 37분 20초, 여자부의 Koshino Eri 씨가 41분 05초를 기록하였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풍요로운 가을날, 마라톤을 통해 지구촌에 값진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축전을 보냈다. 이어서 치어리딩, 댄스크루, 마칭밴드의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마라톤 선수 출신의 이홍열 원장과 청년봉사단체 위아원 축사가 이어졌다.
이홍열 원장은 “처음 시작하는 마라톤 참가자들도 많이 있을 텐데, 안전하고 바른 자세로 마라톤에 임할 것을 당부하며 건강하고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을 바란다”고 격려하였다. 위아원 대표는 “행사에 참여하신 여러분들은 모두 이미 ‘피스 레이서’로서 평화의 발걸음을 시작하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위아“런” 러닝크루의 참가자들은 평화를 위한 발자국을 남긴 것에 대해 깊은 의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서울경기남부지역연합회의 오성민 러닝크루는 “지구, 자연, 우리 모두 단 하나의 공통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유일한 마라톤 행사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이 주최하였으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단체들이 협력하였다. VR 체험, 타투 스티커, 사진전 등 나눔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후원사로는 호남일보, 경북일보, 부산평화연합 등이 참여하였다.
행사가 열린 뚝섬 인근 성수동은 70년 전 6.25 전쟁으로 인한 시설 파손과 유엔군의 주둔이 있었던 역사적 장소로, 이번 지구런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었다. 10km 코스의 반환점 인근 워커힐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한국 포기를 막고 낙동강 전선 고수를 주장한 월튼 워커 장군의 이름을 딴 곳으로, 평화의 상징적인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이번 지구런은 피스레이서들의 러닝으로 남겨지는 발자국을 통해 지구 둘레 약 4만 km 이상을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외에도 파주, 부산, 전주 등지에서도 평화의 발걸음이 동시에 시작되었으며, 해외에서는 30개국에서 2만 명의 러닝크루들이 버츄얼 레이스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 9개국, 유럽 7개국, 미주 3개국, 아프리카 9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평화의 발걸음에 동참하는 모습은 이번 행사의 글로벌한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위아“런” 관계자는 “일상의 러닝으로 자유와 평화를 외치는 청년들의 건강한 축제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2023 지구런은 단순한 마라톤 대회를 넘어, 전 세계의 러너들이 함께 모여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발걸음으로 평화의 유산을 남기기 위해 달렸고, 그 발자국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모두 평화를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이 발자국이 후대에 전해지길 바랍니다.” 한 참가자의 말처럼, 이번 지구런은 평화의 발자국을 남기기 위한 첫걸음이 되었다.